니가타시 니시구의 람사르 조약에도 등록된 넓은 습지인 사가타를 자전거를 타러 갔을 때 우연히 '허브랜드 시즌'이라는 가게를 발견했다.
사가타는 처음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자연 그대로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고, 피곤에 지쳐서 지쳐있던 차에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갑자기 나타난 가게가 있었다.
왜 이런 곳(주변에는 키 큰 나무와 밭과 갯벌밖에 없는데)에 가게가?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앉아서 쉬고 싶은 마음과 넘치는 호기심에 들르기로 했다. 나무로 만든 계단을 올라간다. 입구의 간판을 지나 몇 미터 정도 올라간 언덕 위쪽에 그 가게가 보인다.
허브랜드를 표방하는 만큼 계단을 오르기 시작할 때부터 허브의 향긋한 냄새가 풍겨온다. 허브를 재배하는 밭과 비닐하우스를 가로질러 가게로 다가간다. 가게로 가는 길목에는 허브 외에도 예쁜 꽃들이 함께 심어져 있어 눈이 즐겁다.
가게는 통나무집 같은 느낌으로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져 있고, 사가타 방면을 향한 지붕이 있는 테라스도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본다(취재 당일은 흐려서 아쉬웠다. 아쉽다). (아쉽게도 취재 당일은 흐렸다.).
드디어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가게 안에는 단골로 보이는 손님이 한 명 있다. 여자 점원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먼저 테라스석과 실내 중 어느 쪽이 좋을지 물어보길래 바람이 조금 세게 불어서 실내에 앉았다. 가게 안은 허브의 상큼한 향이 가득하고, 천장에는 건조 중인 허브가 걸려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메뉴판 같은 것은 보이지 않고, '허브티 체험'이라는 명목으로 500엔에 원하는 블렌드의 허브티를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오늘의 케이크 300엔'이라는 메뉴판도 있었지만, 일단 허브티만 주문했다. 선택할 수 있는 허브는 50종류 정도였을까? 어쨌든 많이 있다. 허브티 초심자인 나는 뭐가 뭔지 몰라 헤매고 있었는데, 바로 점원이 도와주었고, 취향과 컨디션을 물어본 후 그에 맞는 블렌딩을 맞춰주었다.
첫 잔은 레몬그라스와 레몬펄이 들어간 상큼한 레몬향의 블렌딩으로 마셨다. 향부터 맛까지 모든 것이 최고다. 자전거를 타며 쌓인 피로가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말 맛있어요.
2잔째 3잔째는 점원의 시범을 따라 열심히 도전해 봤는데, 이게 또 너무 재미있어요. 빌려준 허브티 책을 참고하거나 그때그때의 직감으로 수많은 허브 중에서 나만의 블렌드를 만들어 냄비에 물을 붓고 3분 후, 상상했던 맛에 가까워졌을 때의 감동은 최고다. 꼭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 저는 만들면서 '화학실험을 하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그 밖에도 가게 안에는 실제로 가게에서 직접 염색하는 염료 등도 판매되고 있는데, 모두 매력적이어서 손이 자꾸만 가는 물건들입니다.
허브티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허브티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꼭 한번 가보길 권하고 싶은 곳이다. 대자연 속에서 맛보는 맛있는 허브티는 최고예요.
가게 정보
하브랜드 시즌
- (우) 950-2261 니가타현 니가타시 니시구 아카츠카 5073번지
- 전화025-239-3288
- http://www.herblandseas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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