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타현 내에서도 손꼽히는 폭설의 고장, 야마코시. 현재는 나가오카시에 합병된 야마코시 지구에는 많은 터널이 있다. 그 중에서도 일본 제일의 손으로 파낸 터널로 유명한 것이 고마쓰쿠라 마을에 있는 '나카야마 터널'이다.
고마쓰쿠라 마을은 야마코지 중에서도 동쪽 가장 깊은 곳입니다. 어디를 가려면 '고개 넘기'를 해야 하는 마을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주변은 매년 4m 이상의 적설량이 쌓이는 폭설지대. 위험을 무릅쓰고 고갯길을 넘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중산터널이다.
중산터널이 일본에서 가장 긴 이유는 바로 수작업으로 파낸 터널의 길이! 일본에서 가장 긴 877m의 거리가 있다. 1933년(쇼와 8년)에 지역민들이 직접 괭이질식을 한 후, 전쟁 중 굴착 중단을 거쳐 16년 후인 1949년(쇼와 24년)에 관통! 그 엄청난 에너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1998년 중산터널이 개통되면서 약 50년간의 역할을 끝냈지만, 현재도 걸어서 통행할 수 있다.
터널 입구에는 낡은 벤치가 즐비하다. 서늘한 공기가 흐르고 있다.
그리고 이 중산터널은 기록영화로 2003년(2003년)에 '파지마카(掘るまいか) 손굴 중산터널의 기록'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 이유는 역시 '손으로 파기' 때문. 지금도 곡괭이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터널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입구 근처에서 내부를 보면 펑, 펑, 펑 하는 불빛. 어둡다! 손전등을 가져오지 않은 우리는 스마트폰의 손전등 앱으로 안쪽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이 터널. 조명 공사가 1984년(1984년)이라고 적혀있었어 ...... 그전까지는 손전등만으로 이 터널을 통과했구나! 무섭다!
다음 전등까지 깜깜하다.
야마코지의 코마츠쿠라 마을 쪽에서 터널에 들어서자마자 옆에는 옛날에 토사를 운반했을 법한 도구들이 있다. 그리고 그 주위의 벽에는 곡괭이로 땅을 파던 흔적이 있다.
아니, 벽은 전혀 정돈되어 있지 않고 거친 흉터투성이인 것 같다. 이걸 손으로 파서 만들었나 ...... 생각하니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졌다.
하지만 이날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터널을 지나 반대편까지 걸어가는 것이 힘들어 중간에 되돌아 가기로 했다.
주차장에 있던 지도를 보니 반대편인 오데마치에서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신나카야마 터널을 통해 입구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고데가와는 신나카야마 터널 바로 옆이 아니라, 신나카야마 터널 위를 한 번 올라 반대편으로 내려간 조금 찾기 어려운 곳에 입구가 있다. 잘 정비된 야마코지의 코마츠쿠라 마을과는 달리 한적한 모습이다.
터널 안도 이대로! 철골이 드러나서 거칠다.
발밑도 물에 잠겼습니다.
이곳이 한때는 생명의 젖줄로 사용되었다니 ...... 왠지 모를 감회가 새롭다.
참고로 오데마치 쪽에는 전등 스위치가! 야마코시 쪽에도 있다고 하는데 '돌아갈 때는 불을 꺼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터널 안은 반대편까지 보이지 않고, 아직 터널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 꺼져버리면 큰일 나겠구나 ...... 생각하며 전원을 껐는데, 정말 꺼져버려서 급히 다시 켰다. 이건 절대 위험해~(웃음)....
그런데, 돌아와서 알아보니 터널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천장의 모양이 바뀌거나 좁아지는 등,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아차, ....... 다음번엔 꼭!
목숨을 걸고 파낸 터널. '왜 이런 걸 만들었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눈 덮인 고산지대에서는 고갯길을 넘어가는 것이 더 위험하다. 마을 밖으로의 안전한 교통망 확보는 숙원이었다. 이를 공공사업이 아닌 주민의 봉사로 진행했으니 더더욱 대단하다. 설국 특유의 고난을 이겨낸 역사, 그런 눈으로 보면 그 박력이 20% 정도 더 강렬하게 느껴지네요! 참고로 2006년에 토목학회 선정 토목유산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꼭 모든 터널을 통과해 보세요!
중산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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