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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가쿠소 in 쓰루하시북스

2월 1일(토) JR 에치고선 내야역 앞에 있는 쓰루하시북스에서 니가타시 니시구 구로토리 지구에서 아악 연주 활동을 하는 '니가타가쿠소'가 연주회를 열었다.

예전에 월간 농가에서 취재했던 농부가 그 악단에 소속된 인연으로 이 연주회를 알게 되었지만, 이칸센 생으로 아악을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등학생 때 도기 히데키 씨(아악 연주자)에게 푹 빠진 적이 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아악을 들을 수 있는 건가! '라는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마음으로 그 때가 오기를 기다렸다.

이것이 대박. 연주에 사용된 악기는 땅과 사람의 소리를 나타내는 '히치리키(篳篥)',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의 소리를 나타내는 '쇼(笙)', 땅과 하늘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용을 나타내는 '류테키(龍笛)'다. 세 가지 소리가 겹쳐질 때, 내 몸에서 정신이 흘러나와 바깥의 공기와 동화되어 가는 듯한 느낌에 빠져들었다. 적당한 중력에 묶여 있으면서 몸이 가벼워지는 이 느낌. 매우 기분이 좋았다.

니가타가쿠소 in 쓰루하시북스

히치리키(緋篥)

니가타가쿠소 in 쓰루하시북스

笙(笙)

니가타가쿠소 in 쓰루하시북스

류테키(龍笛)

이번에 연주회를 해준 사람들은 나와 같은 연령대(30대 전후)의 사람들이었다. 전통 예능 중 하나인 아악을 제대로 자기 것으로 소화해내는 모습은 매우 신령스러웠다. 그런 느낌과 동시에 그들이 아악과 나의 거리를 가깝게 만들어 준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아악은 천지인을 소리로 비유한 음악이다. 원래는 우리와 매우 가까운 존재의 음악이지만, 시대의 흐름 속에서 매우 먼 음악이 되어버린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가까운 사람이 연주해 주니 일본인이 대지와 함께 단단히 살아온 원초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들으러 가서 정말 좋았다.

니가타 악단은 3월 7일(금) 류토피아 노가쿠도(能楽堂)에서 연주회를 연다. 꼭 한 번 그들의 소리를 들어보시길 바란다.

니가타 라쿠쇼 홈페이지:http://www.niigatagakuso.org/#i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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