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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츠메 소세키 (1부/선생님과 나) 7

나는 궁금했다. 그러나 나는 선생님을 연구할 생각으로 그 집을 드나드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냥 그대로 두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내 태도는 내 인생에서 오히려 존경할 만한 것 중 하나였다. 나는 그 때문에 선생님과 인간적으로 따뜻한 교제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만약 나의 호기심이 조금이라도 선생님의 마음을 향해 연구적으로 작용했다면, 두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동정의 끈은 그 순간 무참히 끊어졌을 것이다. 어린 나는 자신의 태도를 전혀 자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고귀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만약 잘못해서 뒷통수를 쳤다면 어떤 결과가 두 사람에게 닥쳤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나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선생님은 그렇지 않아도 차가운 시선으로 연구당하는 것을 끊임없이 두려워하고 계셨던 것이다.

 나는 한 달에 두세 번씩 꼭 선생님 댁에 가게 되었다. 내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지던 어느 날, 선생님은 갑자기 내게 물었다.

"당신은 왜 그렇게 자주 나 같은 사람의 집에 오는 거죠?"

"왜, 그런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방해가 되는 건가요?"

"방해가 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과연 귀찮아하는 모습은 선생님의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선생님의 교제 범위가 지극히 좁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선생님의 전 동창생 등 그 당시 도쿄에 있는 사람은 거의 두세 명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선생님과 동창생 등과는 가끔씩 좌석을 같이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들 모두 나만큼 선생님을 친근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외로운 사람입니다."라고 선생님이 말했다. "그래서 당신이 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왜 그렇게 자주 오느냐고 물었죠."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이렇게 되묻자 선생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내 얼굴을 보고 "당신은 몇 살입니까?"라고 물었다.

 이 질문과 대답은 나로서는 너무나도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었지만, 나는 그 때 바닥까지 밀어붙이지 않고 돌아갔다. 그리고 그로부터 나흘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선생님을 찾아갔다. 선생님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다.

"또 왔네요"라고 말했다.

"네 왔어요"라며 자신도 웃었다.

 나는 외부에서 이런 말을 들으면 분명 화를 냈을 것 같다. 하지만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을 때는 정반대였다. 화를 내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유쾌했다.

"나는 외로운 사람입니다." 선생님은 그날 밤 또다시 지난번의 말을 반복했다. "나는 외로운 사람이지만, 알고 보니 당신도 외로운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나는 외로워도 늙어서 움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젊은 당신은 그렇지 않겠지요.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움직이고 싶겠지요. 움직여서 뭔가를 치고 싶은 거죠 ......"

"나는 조금도 외롭지 않다"

"젊었을 때만큼 외로운 것은 없다. 그렇다면 당신은 왜 그렇게 자주 내 집에 오는 거죠?"

 여기서도 이 전의 말이 선생님의 입에서 또다시 반복되었다.

"당신은 나를 만나도 아마 어딘가에서 여전히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나는 당신을 위해 그 외로움을 뿌리째 뽑아버릴 만큼의 힘이 없으니까요. 당신은 바깥을 향해 지금을 향해 손을 내밀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내 집으로는 발걸음을 돌릴 수 없게 될 것이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하며 쓸쓸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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