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이라고 간판에 써 있는 식당은 가끔 볼 수 있지만, 스스로 '맛없어요! 라고 광고하는 식당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한때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본 제일 맛없는 라면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이를 간판으로 내건 식당이 신즈에 있다.
그 식당의 이름은 '동화식당(東花食堂)'이다.
'일본 제일 맛없다'는 말은 사실일까? 그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신쓰의 도하나 식당에 가보았다.
동화식당의 외관은 매우 쇼와풍이다.
현판 왼쪽에는 '일본 제일 맛없다'라는 글자가 당당하게 적혀 있다.
미닫이 문을 딸랑딸랑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바로 '일본에서 가장 맛있다'는 '히가시라멘'을 주문했다.
기다림이 길어지자, 겉보기엔 밋밋해 보이는 간장국물 라면에 돈까스가 한 장씩 얹혀진 메뉴가 나왔다.
용기를 내어 드디어 실식!!!
국물을 마시면 머리에 "?" 가 떠오르고, 면을 비벼 먹으면 "?" 가 더 떠오른다.
먹어본 소감인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맛없지 않나?
이 라멘을 어떻게 느끼는지는 여러분에게 달려있다고 할 수 있겠죠?
라멘의 맛은 둘째 치고, 점원 할머니는 정말 친절하다! 라멘을 기다리는 동안 절인 야채를 내어주기도 하고, 내가 라멘을 다 먹을 때쯤이면 디저트로 지금이 제철인 포도를 서비스로 내어주기도 했다.
여러 라멘집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세상에서 정말 맛없으면 금방 망할 것 같은데, 스스로 '맛없다'고 외치면서 계속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은 친절한 점원 할머니가 만들어내는 무언가 이유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한 점원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그리고 '맛없다'고 자조하는 라멘의 맛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신즈에 가면 꼭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가게 정보
동화식당
- 주소:니가타시 아키하구 히가시시마 5-1
- 영업시간: 11:00~20:00
- 정기휴일: 무휴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