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니가타에도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아졌다. 니가타현 내 곳곳에서 푸른 하늘과 벚꽃의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아지면 니가타시 해안에는 산책을 하러 오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해수욕장 주차장에는 차들이 번갈아 가며 주차되어 있다. 일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러 온 사업가, 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 노년층부터 트럭 운전사까지. 아직 바람이 차가운 바닷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기분전환을 하고 있다.
그런 나도 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조수석에 앉아 햇살과 파도소리를 들으며 컴퓨터 작업을 해왔다. 길에 세븐일레븐에서 사온 커피를 한 손에 들고 봄바람을 느끼며 사내에서 바쁘게 일했다. 테더링을 사용하니 인터넷도 OK, 뭔가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멋지지 않나! 라고 혼자서 기분이 들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오기까지 니가타의 해안가 도로인 '씨사이드 라인'을 조금 달려야 하는데, 이 도로가 또 멋지다. 니가타 사구 사이를 달리는데, 파도치는 바닷가, 소나무 숲, 모래밭, 그리고 겨울의 강풍으로 인해 사구 특유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 마치 해외에서 드라이브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사실 이 니가타 사구, 꽤나 대단한 것이랍니다. 북동부의 무라카미시 이와후네항에서 남서부의 가쿠다 산기슭까지 연속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니가타 사구는 길이가 약 70km에 달한다! 시나노강과 아가노강이 바다로 흐르는 에치고 평야의 사구는 도중에 여러 가지 변화를 보여주며 꽤나 장관을 이룬다.
사구라고 하면 역시 돗토리 사구가 유명하죠. 그 크기는 남북 2.4㎞, 동서 16㎞다. 참고로 일본에서 가장 큰 사구라고 하는 것은 아오모리현에 있는 사르가모리 사구(猿ヶ森砂丘)이다. 폭은 약 1~2km, 총 연장은 약 17km라고 한다. 어떤 기준으로 일본 최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을 보면 니가타도 꽤나 대단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니가타의 모래언덕은 관광 홍보가 잘 되어 있지 않지만, 이 정도 규모라면 분명 멋진 볼거리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날씨가 좋은 시기가 되면 니가타의 사구 절경을 둘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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